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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서 꼭 들러야 하는 튤립 명소


4분 분량
2월 27일

매년 봄, 네덜란드 각지에서는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꽃인 튤립. 매년 3월부터 5월까지는 만개한 튤립이 자위드홀란트와 노르트홀란트, 플레볼란트 지방의 농장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절경을 이룬다. 이번 봄에는 네덜란드 최고의 튤립 명소에서 계절의 변화를 만끽해 보자.

노르트베이크(자위드홀란트주)

자전거를 타면서 감상하는 화사한 매력의 튤립밭

꽃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 '쾨켄호프'를 모르는 이는 없지만, 튤립밭을 즐기는 최고의 방법이 바로 자전거라는 사실은 그중에서도 진정한 애호가들만 알고 있는 팁. 네덜란드 최고의 튤립 명소로 꼽히는 노르트베이크노르트바이커하우트의 작은 마을로 떠나보자.

하루 정도 여유가 있다면 자전거를 타고 노르트베이크의 아름다운 꽃밭을 지나 바닷가 마을인 카트베이크까지 이동하는 경로를 추천한다. 화창한 날씨를 만끽하면서 현지 튤립 재배 농가도 지원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식의 완벽한 여행이 될 것이다. '더 튈페레이(De Tulperij)'와 같은 여러 농장에서 제공하는 유료 튤립 투어도 이용 가능하다.

바다와 꽃밭 사이에 자리한 노르트베이크 안 제이의 알렉산더 호텔에 머물러 보는 건 어떨까.

리세(자위드홀란트주)

리세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만끽하는 평온한 분위기

노르트베이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리세는 평소에는 한적한 마을이지만, 봄이 되면 튤립을 좋아하는 수많은 관광객이 아름답게 가꾸어진 쾨켄호프 정원을 방문하기 위해 찾아오는 지역이다. 북적이는 관광 명소 대신 '자연 서식지'에 피어 있는 튤립을 감상하고 싶다면 리세 근교의 튤립밭은 꼭 방문해 보자. 네덜란드의 구근 식물 벨트라고도 불리는 볼렌스트릭 지역을 둘러보는 최고의 방법은 바로 자전거 도로를 따라 달리는 것이다. 참고로 일반인에게 개방된 튤립밭을 방문할 때는 소중한 꽃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만지지 않고 감상해야 한다.

쾨켄호프(자위드홀란트주)

Take some time to admire the vivid colours of the tulips
Take some time to admire the vivid colours of the tulips

가장 대표적인 튤립 명소인 쾨켄호프에서는 320,000m²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정원을 700만 송이의 구근 식물이 가득 채우고 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경치를 자아내는 꽃 중에서도 튤립만 무려 800여 종에 달한다고 한다. 쾨켄호프 꽃 정원은 매년 3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1년에 딱 두 달간 개장하며, 이곳에 마련된 여러 전시관에서는 튤립의 역사와 구근 재배 방법, 플라워 디자인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쾨켄호프에서는 튤립밭 가이드 투어도 매일 운영되고 있다. 시간을 알차게 활용해서 인근의 다른 투어/액티비티도 즐기고 싶다면 튤립 정원을 둘러본 후 아름다운 중세 도시 델프트로 이동하는 튤립 정원 및 델프트 시내 투어를 예약해 보자.

튤립 정원으로 편리하게 이동하고 싶다면 쾨켄호프에서 단 800m 거리에 있는 부티크 스위트 리세 - 스키폴 숙소를 예약하는 걸 추천한다.

암스테르담(노르트홀란트주)

만개한 꽃이 운하를 수놓은 아름다운 암스테르담의 정취

암스테르담은 17세기 네덜란드 전역을 휩쓴 튤립 파동의 중심지이다. 1634년에서 1637년 사이의 짧은 기간 동안 네덜란드에는 튤립 투기 광풍이 몰아쳤고, 결국 거품경제가 촉발되어 붕괴로 이어진 역사가 있다. 이후로 암스테르담에서 튤립을 향한 과도한 열정은 사그라들었지만, 그 인기는 여전해서 일 년에 한 번 암스테르담 튤립 축제를 통해 경제 붕괴 없는 튤립 열풍을 되살리고자 한다.

4월 내내 이어지는 네덜란드 국화 축제 기간에는 암스테르담의 유명 건축물과 명소가 싱그러운 꽃으로 단장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공공장소에서는 전시된 꽃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단, 박물관 정원은 평소와 동일한 가격으로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암스테르담에 숙소를 잡는 걸 추천하는데, 근교 시골 마을의 그림 같은 튤립밭을 둘러보는 다양한 투어가 주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하기 때문. 그중에서도 튤립밭과 네덜란드 풍차 투어를 예약하면 우리에게 익숙한 네덜란드의 풍광을 경험하고, 더 나아가 문화 및 역사적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숙소를 찾는다면 위치 면에서 암스테르담의 중심인 레이체 광장(Leidseplein) 바로 근처에 있는 호텔 베버가 제격이다.

하를럼(노르트홀란트주)

Admire the epic and colourful creations at the Flower Parade
Admire the epic and colourful creations at the Flower Parade

튤립밭 구경만으로는 부족하다면 꽃 퍼레이드는 어떨까? 네덜란드어로 '꽃 퍼레이드'라는 뜻의 블루멩코르소(Bloemencorso) 축제가 시작되면 노르트베이크에서 하를럼까지 이어지는 꽃수레의 행렬을 만날 수 있다. 마칭밴드가 이끄는 꽃수레 행렬은 아침에 노르트베이크를 출발하여 장장 42km를 행진하여 해 질 녘에 하를렘 시내에 도착한다. 활기가 느껴지는 즐거운 축제에서 다채로운 꽃으로 만든 작품도 감상해 보자.

하루 종일 축제를 즐겼다면 최대한 빨리 편안한 침대에 누워 쉬고 싶은 게 인지상정. 퍼레이드 장소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반 데르 발크 호텔 하를럼이나 암라트 그랜드 호텔 프란스 할스에서 쉬어 가자. 두 호텔 모두 편안함과 청결도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이니 금세 숙면에 들 수 있을 것이다.

노르드오스트폴더르(플레볼란트주)

Find your peace by enjoying the sunset on the tulip fields, away from the crowds.
Find your peace by enjoying the sunset on the tulip fields, away from the crowds

비행기로 암스테르담에 도착한 여행자에게 플레볼란트 지역은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노르드오스트폴더르 튤립 길은 자동차를 타고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은 여행지다. 네덜란드의 북쪽 지방은 다른 튤립 명소에 비해 관광객이 확연히 적어 이곳을 찾은 보람을 여실히 느낄 것이다.

플레볼란트의 전원 지역에서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며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색채와 멋진 사진 스팟을 즐겨 보자. 화려한 색상의 튤립으로 뒤덮인 들판을 배경으로 100km에 달하는 길을 달리다 보면 꽃을 소재로 한 예술 작품이 전시된 갤러리와 작은 마을들을 지나게 되는데, 플레볼란트 지방의 전형적인 운치를 간직한 크라겐버그 마을이 그중 한 곳. 노르드오스트폴더르 튤립 길에 위치한 스펠데호프 아파트에 며칠 묵으면서 이곳의 아름다움을 즐겨 보자.